GS건설‧철도기술硏, 협업으로 5500억원 싱가포르 철도시험선로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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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철도기술硏, 협업으로 5500억원 싱가포르 철도시험선로 수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4.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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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오송철도시험선로 시공 경험 바탕으로 수주"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종합시험선로 시설 제안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ITTC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GS건설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ITTC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GS건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가 급감한 가운데 GS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반가운 수주 소식을 전했다.

GS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 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약 5500억원(6억3950만 싱가포르달러) 규모의 철도종합시험선로 ITTC (Integrated Train Testing Centre)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기존 골프장 부지에 총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 신호, 통신 및 철도 용품을 사용 전 테스트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짓는 공사이다.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입찰 방식으로, GS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으며,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의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발주처의 요구 조건을 반영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를 포함한 대안 입찰이 받아들여져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이 건설한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는 국내 최초의 철도시험 전용 선로로 최고속도 시속 25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차량, 궤도, 노반, 전차선, 신호·통신 등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종류의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민관 협력 방식이 유효했다.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운용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나희승 원장)은 GS건설과 업무 협약을 맺고 오송 시험선의 기획, 자문, 운영 등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집약했다.

이러한 민관 협력 성공 사례는 향후 국제 건설 입찰 시장에서 민간 업체와 국가 기관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한편,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싱가포르 LTA 공사만 9건, 총 4조3000억 원에 달하는 누적액을 기록했다. GS건설은 2009년 싱가포르 지하철 다운타운라인 2호선 공사 참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LTA가 발주한 6건의 지하철 사업과 2건의 차량기지 사업, 그리고 1건의 지하차도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GS건설 2016년에 수주한 빌딩형 차량기지 프로젝트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이며, 공사비가 약 2조원에 달해 싱가포르 LTA에서 발주한 공사 중 공사비 규모로도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11월 제 20차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동 현장을 깜짝 방문해 대기업과 협력업체 동반 진출의 모범 사례로 꼽아,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부문 대표는 “이번 수주는 GS건설이 국내 최초의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턴키(Turn-Key, 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으로 수행해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통 완수한 점과 그 동안 싱가포르 내 여러 프로젝트들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수행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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