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3억·우리금융 1억' 영세식당 선결제... 내수 활성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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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3억·우리금융 1억' 영세식당 선결제... 내수 활성화 총력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4.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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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활동 주력... 본점 인근 식당서 4억원 先결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소비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개학연기, 행사취소 등 유동인구 감소는 소상공인 경영난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국 곳곳에서는 선결제·선구매를 통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들을 돕는 착한 소비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착한 소비 운동이란 개인 또는 법인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소비하는 소상공인 업체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선결제 방식으로 구매하자는 캠페인이다. 자주 찾는 식당이나 이·미용업소 등에서 미리 결제하고 업체에서는 명함이나 쿠폰 등 형태로 향후 이용을 약속하는 방식이다. 

착한 소비 운동은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겠다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17일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직원들과 여의도본점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착한 소비 운동에 동참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17일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직원들과 여의도본점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착한 소비 운동에 동참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먼저 KB금융그룹은 최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인근 영세 식당을 중심으로 착한 소비 운동 동참을 결정했다. 지난 2월 신설된 비상경영위원회는 윤종규 회장을 위원장으로 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지주사 임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윤종규 회장은 회의에서 코로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전사적 지원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 인근의 영세 식당을 대상으로 3억원을 선(先)결제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도 사업장 인근 식당에서 선결제를 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주변 식당에 선결제를 하면서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일시적인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작은 도움과 힘이 되길 바란다"며 "그룹 임직원 모두 국민과 이웃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일들을 꾸준히 실천하며 세상을 좀 더 밝고 희망차게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점 인근 음식점을 돕기 위해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한다. 지난 16일 손태승(사진 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본점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점 인근 음식점을 돕기 위해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한다. 지난 16일 손태승(사진 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본점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도 착한 소비 운동에 동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중구 본점 인근 100여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총 1억원 상당의 식비를 선결제했다. 앞서 우리금융남산타워에 입주한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은 한국외식업중앙회 중구지회로부터 인근 100여개 음식점을 추천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직원들에게 "남대문시장이나 명동 등 본점 인근의 소상공인도 매출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본점 인근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사무실 인근 식당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손태승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감안해 부서 단위 회식은 코로나19가 완벽히 안정화된 이후로 미루고 점심 시간을 활용해 음식점을 이용하라고 지시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전국 영업점과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선결제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착한 소비 캠페인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무"이며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착한 소비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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