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성장률 2.2%→-1.2% 하향 조정
상태바
IMF, 올해 한국성장률 2.2%→-1.2% 하향 조정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4.15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3.3→-3.0%로 조정
"코로나19,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
사진=IMF 홈페이지 캡처.
사진=IMF 홈페이지 캡처.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면서 글로벌금융위기보다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14일(현지시각) '2020 수정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대비 3.4%포인트 낮춘 -1.2%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2%로 제시한 바 있다. 불과 3달만에 3.4%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0%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무려 6.3%포인트 낮춘 것이다.

IMF는 "이전 위기와 달리 코로나19가 공급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경제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또한 올해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내년세계 경제는 보다 강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8%로 기존 3.4% 대비 2.4%포인트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역시 내년에는 기존 2.7% 보다 0.7%포인트 오른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IMF는 관측했다.

다만 IMF는 내년 전망치에 대해 코로나19 조기종료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IMF는 "2021년 반등여부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으로 올해 하반기 중 팬데믹 종료여부와 정책적 지원 효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가 장기화하거나 내년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에 비해 올해 3% 포인트, 내년에 8% 포인트까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6개 나라와 IMF 분류 39개 선진국 가운데서 하향 조정폭이 가장 작다. 미국의 경우 2.0%에서 -5.9%로, 유럽은 1.3%에서 -7.5%로, 일본은 0.7%에서 -5.2%로 낮췄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며 "다만, 한국은 대외 개방도가 높기 때문에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 전망을 제약한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