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해결 위해 TF 구성"
상태바
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해결 위해 TF 구성"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4.13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단 서면 인터뷰
"中企 대출 49조원에서 10조원 늘리겠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당초 목표액보다 10조원 늘리겠다고 12일 밝혔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윤종원 행장은 취임 100일 맞아 서면으로 진행한 출입기자단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기업의 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를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고 말했다.

윤종원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은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하고 있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전반의 위협에 대해선 "금융사들의 건전성이 양호해 지금의 위기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될 소지는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1,800억원 규모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에 대해서는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보 제공, 법률 검토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문재인 정권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의 동생 장하원씨가 대표로 있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설계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를 판매했다.

윤종원 행장은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주 중으로 신입행원 250명과 청년인턴 300명을 선발하겠다고 했다. 장애인·특성화고 출신 등 채용 대상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 직후부터 노조 측과 갈등을 빚은 윤종원 행장은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노사 합의안에 포함된 노조추천이사제와 희망퇴직제도의 경우 노사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바뀐 영업환경을 고려해 핵심성과지표(KPI)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원 행장은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은행의 건전경영을 도모하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달 IBK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를 공모를 통해 외부전문가로 선임한 것에 대해선 "증권업무에 전문성이 높은 인사가 이끄는 것이 회사 발전에 긴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