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일본 공동 연구팀, 렘데시비르 관련 다국가 코로나 임상결과 발표
10일간 렘데시비르를 정맥 투여, 53명의 환자 중 36명 호흡곤란 증상 개선
10일간 렘데시비르를 정맥 투여, 53명의 환자 중 36명 호흡곤란 증상 개선
유력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첫 인체 임상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중증환자의 68%가 증상이 호전됐고, 47%가 완치돼 퇴원했다. 하지만 13%는 사망했다.
미국 시나이산의대 조나단 그레이 교수 연구진은 최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지에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입원 치료 중인 총 53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는 미국 22명, 유럽·캐나다 22명, 일본 9명이었다. 이 중 30명(57%)은 투약 당시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워 기계호흡에 의지했으며, 4명(8%)은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의료진은 이들 환자에게 총 10일간 렘데시비르를 정맥으로 투여했다. 첫날은 200㎎을, 나머지 9일 동안은 매일 100mg을 투여했다.
총 53명의 환자 중 36명(68%)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됐다. 평균 18일의 추적 관찰 기간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25명(47%)이었다. 다만 53명의 환자 중 7명(13%)은 실험 중 사망했고, 32명(60%)은 장기능 장애,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경증에 속하는 산소 치료 환자 집단(7명)에서 5명(71%)의 증상이 개선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렘데시비르의 코로나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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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