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6%, 3월에 한푼도 못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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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6%, 3월에 한푼도 못벌었다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4.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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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聯, 코로나 실태조사... 80% "정부지원 불만족"
대부분 사업장 매출액 감소... 99.4% "위기 느낀다"
사진=시장경제신문DB
사진=시장경제신문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중 6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50%에서 심할 경우 90%까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매출액이 전혀 없다'는 응답이 15.8%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지원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선 소상공인들의 80%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0일 코로나 19 사태 관련 소상공인 경영상황 실태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8일 동안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일반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96.8%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매우 부정적 +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사업장 매출액은 거의 대부분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올해 3월 기준 50% 이상 하락했다고 답한 소상공인 비율은 28%였고, 80% 이상 하락했다는 답변이 20.8%에 달했다. 90% 이상 하락했다는 답변이 17.1%를 기록했다. 또한 매출액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15.8%를 차지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현재 매출액 수준을 응답한 그래프.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현재 매출액 수준을 응답한 그래프.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월 기준 피해액 추정은 ‘100만원 ~ 500만원 미만’이 32%, ‘500만원 ~ 1000만원 미만’이 23.1%로 각각 조사됐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고용 조치와 관련해선 ‘직원(임시직 포함) 휴직’이 20.4%로 가장 높았다.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경영비용으로는 ‘임대료’가 38.6%, ‘인건비’ 25.9%로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이자’는 17.9%로 뒤를 이었다. 

사태가 6개월 이상 장기화 될 경우, 예상 경영상황으로는 응답자의 99.4% (매우 심각한 위기 ‘85.5%’ + 다소 위기‘13.9%’)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업종의 예상 전망으로는 48.5%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음’이라고 응답했으며, 예상 고용상황으로 40.7%가 ‘추가적인 고용 감축’, 38.7%가 ‘가족으로 고용 대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와 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정책 만족도를 묻는 물음에 ‘만족하지 않는다’ (만족하지 않는다 ‘41%’ +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 ‘39.1%’)라는 답변이 80%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반면, ‘만족 한다’ (만족 한다 ‘10.3%’+ 매우 만족한다 ‘2%’)는 답변은 불과 12.3%에 그쳤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으로는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37.9%로 가장 높았다. 또한 ‘임대료 지원’과 ‘금융 지원 자금 규모 더욱 확대’가 각각 19.5%, 9.1%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처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당수 소상공인들이 폐업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상공인들은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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