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확산되자... 배달의민족, 새 요금제 전면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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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확산되자... 배달의민족, 새 요금제 전면 '백지화'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4.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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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여론 악화에 김봉진 의장 직접 사과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정책 변경은 소통협의체 통해 진행할 것
1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김봉진 대표(왼쪽)와 김범준 차기 대표가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왼쪽)과 김범준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새로 도입한 수수료 정책을 철회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앞으로 요금제 변경 등과 관련해 업주들과 상시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10일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공동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등 요금체계 변경은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혼란과 부담을 끼쳤다. 상심하고 실망한 외식업주들과 국민들에게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 주문 성사 시 배달의민족이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8만8000원의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요금체계를 사용했다.

그러나 새로운 요금제 발표 이후 '오픈서비스'는 기존 요금제보다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비판 논란이 제기됐다.

반발이 커지자 배달의민족은 지난 6일 공식 사과와 함께 개선책을 찾겠다고 밝혔으나, 정률제 자체를 변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 등 전국 각계에서 수수료 없는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추진하고 소비자 불매운동도 거세졌다. 이에 결국 입장을 바꿔 오픈서비스 자체를 포기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각계의 충고와 업주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은 향후 주요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입점 업주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업주들과의 소통기구인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 및 각계 전문가와도 소통할 방침이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외식업주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며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고, 이용자들은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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