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공장연료 전량 LNG로 대체... 친환경 경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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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공장연료 전량 LNG로 대체... 친환경 경영 나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4.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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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19% 이상 감축... 온실가스 배출 줄여 연 115억 비용 절감
허세홍 사장 "'에너지 수급 안정'과 '기후변화 대응' 목표 동시에 충족"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이 에너지효율화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 전량을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했다고 9일 밝혔다.

LNG는 동일한 열량에도 저유황 중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 중유는 테라줄(TJ) 당 76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천연가스는 56톤으로 74%다.

GS칼텍스는 이번 LNG 연료 대체로 기존 저유황 중유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해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보인다.

LNG를 생산시설 가동용으로 사용할 경우 연료대체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따른 비용으로 연간 115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에 생산시설 가동용으로 사용하던 저유황 중유는 수요처에 판매한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에너지 효율화는 에너지 수급 안정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상충되는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산업에 있어 에너지 효율화는 시대적 소명에 따른 책임과 의무”라며 “이번 연료 교체는 보다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춰 구축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절감액은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허세홍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비전 선언문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다"고 밝힌 이후 친환경 경영에 힘을 실어왔다.

허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환경 정책 강화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수요의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최초로 13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은 사업장 환경 시설을 확충하는 데 사용된다. GS칼텍스는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시설 투자가 미세먼지 원인 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의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의 1.5%를 차지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76% 수준이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도 법적 수준 이상으로 수처리해 방류하고 있다.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수 일부를 원유 정제공정의 탈염기 설비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이를 등·경유 정제시설에 추가로 재사용하는 등 전체 폐수 재활용률을 약 18% 수준으로 늘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향후 원료 조달부터 생산, 판매, 소비,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해 친환경 경영기조를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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