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서 벌고 전지로 까먹고... LG화학, 1Q실적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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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서 벌고 전지로 까먹고... LG화학, 1Q실적 부진 전망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4.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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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부문 매출 전 분기比 10% 이상 감소... 中 남경공장 가동 중단 원인
LG화학·롯데케미칼, 국제유가 하락 '원가절감 효과' 2분기 가시화 전망
지난해 11월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배터리 분야의 대표적인 부품·장비업체인 국내 협력회사 2곳을 방문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사진=LG화학
지난해 11월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배터리 분야의 대표적인 부품·장비업체인 국내 협력회사 2곳을 방문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사진=LG화학

코로나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단기적인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직전 분기보다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지 부문에서 국내 ESS 화재 관련 충당금으로 설정한 3,000억원이 소멸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의 올해 1분기 매출 7조638억원, 영업익 1,592억원, 당기순이익 40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247억원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62억원, 1,71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석유화학 부문은 2,470억원 영업이익을 내고, 전지 부문은 804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사업부문은 적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폴란드 신규 공장 증설에 따른 중대형 전지 수익성 적자 기조 유지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중국 남경 공장 가동 중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지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2분기에는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과 전지 부문의 영업적자 폭 감소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역시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는 2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대산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로 2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957억원에서 2,263억원 줄어든 694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1,816억원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31억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올레핀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2분기 1,76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시황에 3월 대산 NCC 공장가동 차질까지 발생한 상황이기에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1,449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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