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절박한데... 롯데월드 "동반1인 반값"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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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절박한데... 롯데월드 "동반1인 반값" 구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4.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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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자 반값행사 연중 시행... 4월만 진행한 것 아냐" 해명
사진= 롯데월드
사진= 롯데월드

롯데월드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반값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달 5일 누리꾼들을 통해 롯데월드가 이달 1일부터 '4월 생일자 고객'과 동반 1인까지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한다는 SNS 글이 퍼지며 논란이 됐다. 해당 행사는 4월 생일인 사람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동반 1인까지 1일권 어른 5만9000원을 32000원에, 청소년 5만2000원으로 2만8500원 등 절반을 할인해준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중고교생을 겨냥해 교복을 착용한 고객과 동반 1인, 대학생 2~4명이 함께 방문할 경우에게도 1일권 5만9000원을 50%가량 할인해 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모험과 코로나가 가득한 나라~ 여기는 롯데월드', '반값 좋다고 가는 사람들은 정말 이기적이다', '대기업이 이러는거 나라에서 제재해야 되는거 아닌가?'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초중고 개학이 4월 말일로 미뤄진 상황에서, 청소년 모객행위를 자제해야 할 대기업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시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다른 테마파크는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대구 이월드는 코로나19로 휴장 중이다. 당초 4월 10일까지였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늘어나며 휴장 기간도 연기됐다. 4월 한달 내내 하는 롯데월드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6일 조기 종료했다"며 "생일자 반값행사는 4월만 실시한게 아니고 연중 행사였다"며 "매일 영업 종료 이후 방역활동과 운영 시간 중에도 입구 열감지기 설치, 손소독제 비치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롯데월드 내 다양한 파트들이 있어 코로나만으로 휴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사람이 몰리는 공간의 운영을 조심스러워 하는데 이를 간과하고 기존 행사를 그대로 진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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