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금' 인천·대전으로... 고강도 규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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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금' 인천·대전으로... 고강도 규제 풍선효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4.0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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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높은 분양 단지 10개 중 6개는 '비조정대상지역'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0%대 금리와 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계속되면서 유동자금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분석기업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규제의 표적이 된 서울의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8월 거래량은 –25.2%(8778건→6566건)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반해, 비조정대상 대표지역으로 손꼽히는 인천과 대전은 3.4%(2763건→2857건), 3%(2368건→2439건)의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다.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조정대상지역 풍선효과는 청약시장에서도 확인됐다. 2019년 7월 이후 현재까지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인천, 대전, 대구 중구 등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고강도 규제와 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비조정대상지역의 거래량은 물론 신규분양 시장까지 온기를 보이고 있다는 게 리얼투데이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리얼투데이는 비조정대상지역 중 주목할만한 신규분양 단지를 소개했다.

사진=리얼투데이
사진=리얼투데이

먼저 호반건설은 4월 중 비조정지역 대상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시흥에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흥시 시화MTV 공동2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더퍼스트 시흥’은 지상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총 57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시화MTV 내 최초로 공급되는 단지로 인근의 거북섬 개발의 직접 수혜 단지로 손꼽힌다. 도보권 내에 초·중·고 부지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화국가산업단지.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하고 있어 뛰어난 직주근접성을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4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4㎡, 총 568가구 규모다. 속초시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다. 전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우수한 일조권과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속초 바다 및 청초호 조망도 누릴 수 있다. 바다 조망을 만끽하며 운동하는 부대시설 등이 갖춰진다.

현대건설은 4월 대구 중구 도원동 3-11번지에 짓는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 동, 아파트 84~107㎡ 894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84㎡ 256실 등 총 1,150가구로 조성된다. 주거, 상업시설 등을 단지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단지 바로 앞에 수창초가 위치해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9~156㎡, 총 57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세권 개발부지와 인접해 있으며,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속초역(예정)을 통해 서울 용산까지 7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리얼투데이가 인터뷰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가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채질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유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비조정대상 지역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되며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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