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수록 활동시간 늘려라"... '코로나 블루' 극복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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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수록 활동시간 늘려라"... '코로나 블루' 극복 방법은?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4.0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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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활동 감소, 체중 증가 우울감 높일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실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람들의 실외활동이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른바 ‘집콕족’이 늘면서 체중 증가, 우울증 등 다양한 신체․정신적 변화를 걱정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친 말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공포, 불규칙적인 수면시간과 식사 습관은 우울증을 야기시키고 ,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활동 시간을 늘리라고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살이 쪄 몸이 무거워지면 마음은 더욱 울적해진다. 집콕족들이 살찌기 쉬운 이유는 재택근무로 간식시간이 늘고, 실외활동이 힘들어 운동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졸이 증가, 폭식을 하기도 한다.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메뉴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고,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도 필수다.

실외 활동이 어려워 고민 중이라면 '홈트레이닝'으로 심박수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 영상을 통해 얼마든지 운동이 가능한 시대다. 취향에 맞는 운동 영상을 하루 30분~1시간 정도 수행하면 된다. 운동에 익숙한 사람들은 평소 자신이 즐겨 하는 운동 영상을 보며 따라하는 게 좋다.

주변 도움 없이 운동하는 게 어려운 초보자에게 권할 만한 것은 '제자리 걷기'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국가 전체에 이동제한령에 내려진 프랑스에서 한 청년이 자택 베란다를 왕복하면서 42.195km 마라톤 거리를 완주하기도 했다.

서 있는 자리에서 무릎을 최대한 들어올리고, 팔을 흔들며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게 제자리 걷기의 골자다. 실내에서 간단히 움직임으로써 칼로리 연소를 돕고, 혈관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앞으로 걷고, 뒤로 걷고, 옆으로 걷고, 팔 동작을 활용할수록 운동효과가 커진다. 다만 한 자리에서 반복동작만 하다보면 지루할 수 있어 TV 또는 영상을 보면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 한 자리에서 오래 걷다보면 발이 아플 수 있는 만큼 도톰한 운동매트를 까는 게 도움이 된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제자리에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하체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혈액 점성도 높아져 부종·다리가 묵직하고 불쾌한 느낌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제자리걸음은 이같은 증상을 해소할 뿐 아니라, 약간의 칼로리 소모 효과도 낸다"고 설명했다.

보다 격한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집에 묵혀 있던 스텝퍼를 꺼내길 추천한다. 스텝퍼는 저항력이 느껴지는 발판을 교대로 밟으며 다리를 움직이는 간단한 유산소운동 기구다. 다른 운동 기구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작은 부피에 비해 운동효과는 커 60kg의 성인이 40분 동안 운동하면 약 300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텝퍼로 운동하는 과정은 다리근육을 단련하고 전신 유산소효과를 낸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스텝퍼는 체중을 관리하고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1주일에 약 150분 동안 사용하되, 1회 운동 시 10분 이상 수행하는 것이 좋다.

박 대표병원장은 "스텝퍼를 수행하면 허벅지 근육 등이 자극을 받는데, 하체의 근육이 단련될수록 신진대사량이 높아져 체중관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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