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100억 매입...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화끈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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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100억 매입...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화끈한 지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4.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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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 그룹사 독려해 소상공인 응원
지난달 2일 하나금융그룹 서울 명동 사옥에서 김정태 회장(왼쪽 두번째),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 첫번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왼쪽 세번째)이 임원들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지난달 2일 하나금융그룹 서울 명동 사옥에서 김정태 회장(왼쪽 두번째),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 첫번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왼쪽 세번째)이 임원들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달 2일 그룹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표부터 솔선수범하고 피해 기업·지역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대출 만기를 자동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를 100억원어치 구입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불어넣기로 했다. 전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사용을 유도해 매출 급락으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상품권 구입은 하나금융 임직원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이뤄졌다. 그룹 임직원들은 6개월에 걸쳐 자신들의 급여 일부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로 받기로 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대구·경북지역 의료진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하고 1,200세대에 영유아 가정 돌봄 놀이꾸러미를 기증키로 했다. 그룹 내 관계사 소유 부동산에 입주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임대료를 3개월 간 감액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룹의 든든한 맏형인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총 4,0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신규 지원한다. 기존 대출이 만기하거나 분할상환이 도래할 시에는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1.3%p 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인터넷·모바일뱅킹, 자동화기기(ATM) 등 비대면 채널 수수료를 1개월 간 전액 면제했다. 면제 기간은 추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수행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 금융지원 1,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직원 45명을 파견, 보증서 발급 시간 단축을 위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경북지역 고객의 신속한 대출을 위해 여신 전문심사역을 추가 증원했다. 서울·경기신용보증재단과 은행 거점 영업점 130곳을 매칭해 신속 대응체계, 즉시 인력파견 가능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은행의 노력은 쉴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100억원 추가 출연, 의료진에 마스크 전달, 자가격리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상자 마련,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 개설, 랜드마크 건물 외관을 통해 대국민 응원의 빛 밝히기, 대구·경북지역 영업점 창구에 아크릴파티션 설치 운영 등 아이디어를 연일 발굴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김정태 회장의 의지에 다른 관계사들도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최근 하나카드는 연(年) 매출 5억원 이하 코로나19 피해 가맹점에 긴급 금융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심천 적십자사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하나생명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보험료를 납입유예하고 약관대출 가산이자 상환을 면제한다. 하나금융티아이는 아동용 마스크 1,000개와 소독용품 100개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하나캐피탈도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만장 기부했다.

김정태 회장은 "희생 정신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의료진들처럼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한걸음 더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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