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뷰티박람회 '전멸'... 하반기 킨덱스·오송KTX역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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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뷰티박람회 '전멸'... 하반기 킨덱스·오송KTX역사 주목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4.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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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최 예정 코스모뷰티서울 전격 취소
대한민국뷰티박람회,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업계 관심 모아져
비슷한 시기 연이은 행사 개최… "차별성 있는 콘셉트 정해야"
2019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회식. 사진=충청북도
2019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회식. 사진=충청북도

올해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2020 코스모뷰티서울 행사가 코로나19로 전격 취소되면서 국내 화장품․뷰티 기업들의 마케팅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2020 코스모뷰티서울은 지난 1987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상반기에 열리는 국내 유일의 화장품․뷰티 B2B 전문 전시회이다. 코스모뷰티서울 주최사인 한국국제전시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국내 화장품․뷰티 업계는 하반기에 열릴 국제 규모의 화장품․뷰티 전시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에 열리는 대형 화장품 뷰티 박람회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대한민국뷰티박람회’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충북 오송KTX역사 내에서 열리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이다. 2주 사이에 대형 뷰티박람회 2개나 열리는 것이다.

대한민국뷰티박람회는 화장품, 헤어, 네일, 에스테틱, 원료, 패키징, 바디케어, 이너뷰티, 의료서비스, 패션 등 국내외 관련 기업 500여개사가 참여하는 행사이다.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니만큼 경기도 소재 기업에 대한 부스비 할인 등의 특전이 있으며, 행사 기간 중에는 다양한 학술 세미나 등 부대 행사들도 열린다.

지난 2019년 행사에서는 총 4만9천여명의 방문자와 2682명의 해외바이어들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행사에는 뷰티 박람회 외에도 니트패션 위크, 가구 트렌드쇼가 한 곳에서 동시에 열려 오히려 방문자들의 관람 집중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한민국뷰티박람회에 이어 바로 이어지는 행사인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충북 화장품 산업 메카인 오송에서 열린다. 행사장이 오송KTX역사 내에서 이뤄져 교통 접근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9년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방문객수 10만명(10만6646명)을 돌파했고, 해외바이어 역시 57개국에서 590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화장품 관련 기관 및 기업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박람회로 B2B 중심의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최신화장품을 소개하는 ‘기업관’과 B2C 중심 판매 위주의 ‘마켓관’, 수출상담회가 진행되는 ‘비즈니스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올 10월 열린 이 두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상반기에 사실상 기업과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사라진 상황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이 두 행사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가 10월이라 아직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공개된 공간에서의 마케팅 기회 자체가 부족해 아무래도 이 두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행사가 10월에 모두 몰려 있는 것은 주최사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상황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 입장에서 확실하게 선택과 집중이라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비슷한 행사가 동시에 열릴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참가로 인한 득실을 따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콘셉트나 프로그램 구성 등에 확실한 변별력을 갖지 못할 경우 기업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오송화장품뷰티산업박람회 관계자는 “현재 박람회 세부 프로그램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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