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부자들의 자산관리·라이프스타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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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부자들의 자산관리·라이프스타일 분석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4.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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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orean Wealth Report' 발간
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한 '2020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경제활동의 특성, 트렌드 변화 등을 연구할 목적으로 2007년부터 매년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해 왔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PB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로 구성됐다. 부동산·경기전망·금융자산·해외자산에 투자하는 부자들의 행태 변화, 자산 축적과 노후 준비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부자들의 탄생과 성장, 자산 증여 시점이 연대기표로 작성됐다. 우선 국내 부자들은 평균 41세를 기점으로 시작한다. 이는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시점이다.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1순위 수단은 사업소득이 32.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속·증여(25.4%)는 두 번째로 조사됐다. 이어 근로소득, 부동산투자 순이었다.

부자가 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부를 축적한 1순위 수단도 사업소득(31.5%)이 가장 높았다. 다음 수단은 시드머니 확보와는 다르게 부동산 투자(25.3%)였다. 근로 소득(15.1%)은 사업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자들이 축적한 자산을 처분하는 수단은 노후준비 50%, 상속 25%, 증여 18%, 기부 3% 등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많을수록 노후 준비보다 상속이나 증여 비중이 높았다. 이는 많은 자산을 보유할수록 노후 준비보다 후세대에 대한 상속·증여에 관심이 더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세금절감 이슈로 사전증여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부자들이 자녀에게 증여하는 시기는 평균 65.2세였다. 이 때 증여를 받는 자녀의 평균 나이는 34.9세다.

자녀에게 자산을 상속하는 시기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생명표상의 평균 수명인 82.7세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부자들의 경우 훨씬 나은 생활 환경과 의료서비스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균보다는 다소 늦은 시기에 상속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축소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50.9%) 전년 대비 2.2%p 줄어들었다. 이는 2013년부터 부동산 자산 비중이 증가한 이후 6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상업용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부자일수록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고연령 부자일수록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자산 규모별로는 거액자산가일수록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지수연계상품(ELS·ELT·ELF)이었다. 은행 정기예금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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