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전세계 최저 수수료율 적용한 '오픈서비스' 시행
상태바
배달의민족, 전세계 최저 수수료율 적용한 '오픈서비스' 시행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4.01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당 수수료율 5.8%... "깃발꽂기 논란 줄어들 것"
입점 업주 52.8% 광고비용 부담 감소
"자금력 내세운 업체의 '깃발꽂기' 문제 해결"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부터 입점업소를 대상으로 새 요금제 안내와 함께 오픈서비스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입점 업주 14만여곳 중 10만여곳이 오픈서비스에 가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오프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문제가 된 '깃발꽂기'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깃발꽂기 논란은 월 8만원 광고 상품인 '울트라콜' 서비스를 자금력이 있는 음식점주가 독차지해 문제가 발생했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업주는 이용자에게 매장을 노출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을 수 있었다. 깃발을 꽂으면 인근 1.5㎞ 반경에 있는 이용자에게 매장이 노출됐다.

그러나 일부 자금력 있는 음식업주가 월 1000만원 이상 광고비를 내고 200개의 깃발을 꽂아 앱에 매장을 중복 노출하는 등 문제가 나타났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들은 배민 앱 화면에서 노출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주문 증가 효과도 누릴 수 없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개편으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 영역을 확대 노출하고,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한 뒤 배치구역을 아래로 내려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서비스 수수료는 5.8%다. 이는 기존 울트라콜 수수료(6.8%)보다 1%포인트 낮춘 수치며 국내 관련 업계 통상 수수료율인 13.1%(공정거래위원회 조사)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특히 전세계 최저 수준 수수료율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소규모 자영업자는 요금제 개편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아한형제들의 내부 조사 결과, 입점 업주의 52.8%가 배민에 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특히 연 매출이 3억원 이하인 영세 업주의 58%는 홍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오픈서비스에 등록한 가게는 메뉴별 카테고리 외에도 '1인분' 카테고리, 기획코너 등에 자동 노출된다. 기존에는 울트라콜 이용 업소가 1인분 카테고리 같은 별도 코너에 입점하려면 광고 상품을 따로 사야만 했다.

배달의민족 이용자는 같은 가게가 많게는 수십개씩 노출되던 현상을 더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 새 요금체계를 통해 이용자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매장, 재주문이 많은 매장을 먼저 볼 수 있게 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전 세계 주요 플랫폼 업체들이 수수료를 요금체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것은 주문이 성사돼 업주님들에게 이익이 생길 때 플랫폼에도 매출이 일어나는 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다"며 "새 과금체계에서 보다 많은 가게들이 더 적은 부담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