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28일 14시 자동차운전학원 주차장 부지에서 개최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은 전체 조합원 471명 중에 238표(52.9%)를 얻어 수주에 성공했다.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총 사업비 4160억 규모로, 부산 진구 범천동 850-1번지 일원 7만7000평 부지에 지하6층, 지상49층 규모의 8개동, 총 1511세대(아파트 1323세대 및 오피스텔 188세대) 및 판매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도심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범천1-1구역은 더블역세권과 숲세권, 몰세권과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를 모두 갖춘 명품 주거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을 제시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에서 ‘골든타임분양제’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골든타임분양제란 조합이 일반분양 시점을 조율하는 제도를 말한다. 건설사는 분양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사업비 손실 리스크가 크다. 때문에재무적 건전성이 좋은 기업들만이 펼칠 수 있는 제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기에 골든타임분양제를 제안할 수 있었다. 일반분양 시점을 조합원들이 스스로 조율하게 함으로써 고객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안정적 사업추진을 가능토록 했던 것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