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증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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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증시 '초긴장'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3.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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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은 북한 소행" 文대통령 언급 이틀만에 추가 도발
북한이 공개한 에이태킴스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공개한 에이태킴스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29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언급한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230㎞, 고도는 30㎞로 탐지됐다. 한미(韓美) 당국은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고도와 거리를 고려했을 때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이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됐던 북한의 도발은 이달 2일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이뤄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천안함 폭침 사건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도 처음이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서해안 지역에서 내륙을 관통하는 에이태킴스를 발사했다. 에이태킴스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전술 지대지미사일이다.

지난 2일과 9일에는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9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첫발과 두 번째 발사 간격이 20초,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사 간격은 1분 이상으로 탐지됐다. 2일 발사 때는 첫발과 두 번째 발사 간격이 20초로 분석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북한의 부적절한 도발이 코로나19 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는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코스피 시가 총액은 1,524조3,841억원에서 1,138조4,603억원으로 385조9,238억원 증발했다. 코스닥 시가 총액은 246조8,944억원에서 188조2,442억원으로 58조6,502억원이 줄어들었다.

코스피 지수는 27일 국내 개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 마감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행렬은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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