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못미룬다"... 유통업계, 내달 3일부터 봄 정기세일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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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못미룬다"... 유통업계, 내달 3일부터 봄 정기세일 돌입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3.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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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차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겹쳐.. "방역 최선 다할 것"
사진= 롯데백화점
사진= 롯데백화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뤄졌던 봄 정기세일을 4월 3일부터 동시에 시작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논란이 있지만 이미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미뤄져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는 내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권고하고 있지만 1분기 대목을 놓친 상황에서 봄 정기세일까지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1분기 부진을 씻기 위해 지난해 열흘보다 늘린 17일간 세일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휴점과 조기 폐점 등 손해가 상당하다"며 "주요 대목을 놓쳤는데 봄 정기세일까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6%나 줄었다. 3월(1일~15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7%가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34.2%, 신세계백화점은 32.3% 감소했다. 선방했던 명품도 이달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백화점들은 올 1분기 부진으로 봄 재고가 쌓인 상황이라 패션상품 중심으로 대규모 행사를 열예정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 첫 주말인 3일부터 5일까지 카드사 제휴 5%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입점업체와 협의를 통해 소비진작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정기세일 기간에 맞춰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골프페어를 연다. 올해 따뜻한 겨울로 봄이 일찍 찾아와 야외 활동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골프 전문관과 각 점포 의류 브랜드와 협업할 계획이다. 마크앤로나, J린드버그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전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700여개 업체보다 참여 업체를 더 늘려 행사 규모를 키운다. 패션 부문을 중심으로 봄 신상 재고 소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패션업체는 따뜻한 겨울과 코로나 19가 겹쳐 매출 타격을 상당히 입은 만큼 할인폭을 크게 키워 재고물량을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을 최소화 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하는 것이 아니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이달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15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백화점 봄 정기세일 기간 중 이틀이 겹친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세일을 진행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감염이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소독과 더불어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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