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연임 성공... '일류 신한'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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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연임 성공... '일류 신한' 날개 달았다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3.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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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국민연금 반대에도 안건 무난히 통과
조용병 회장 "따뜻한 금융 온기 전할 것"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을 대한민국 리딩뱅크로 끌어올린 조용병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반대 목소리를 내던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국민연금 수탁책임 전문위원회가 머쓱할 정도였다.

신한금융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의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의 연임안은 반대 토론 없이 박수 속에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조용병 회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연장됐다.

주주들은 조용병 회장의 성과(聖果)와 실적(實績)에 주목했다. 조용병 회장이 이끈 신한금융은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한 주주는 조용병 회장의 재선임과 관련해 "지난 3년 동안 안전성·수익성에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를 발판으로 은행 부문에서 견고하고 안정적인 자산 증대를 이뤘다. 비은행 부문도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의 편입을 사실상 마무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저변을 넓혔다. 글로벌 비즈니스 역시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을 가속화하면서 해외 손익 비중을 12%까지 확대했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금융회사로 거듭난 신한금융은 이제 아시아 리딩그룹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주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저와 신한에 거는 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 뿐만 아니라 따끔한 질책의 목소리까지 겸허히 수용하면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류(一流) 신한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고 스타트업·소상공인·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전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조용병 회장은 "강한 회복 탄력성을 토대로 조직의 모든 것을 혁신함으로써 신한금융그룹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일류(一流) 금융그룹이 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지분 85.49%가 참석했다. 주주총회 50여분 간 진행됐다.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을 포함해 필립 에이브릴 기타비상무이사, 박안순·박철·윤재원·진현덕·최경록·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모두 무난하게 통과됐다. 올해 이사회 의장에는 박철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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