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삼성동 삼성시장 초입에 위치한 ‘추억의 만두’
어지간한 만두집에서는 보기 힘든 크기의 만두가 찜솥으로 들어간다.
만두장사를 시작한지는 20년이 넘었고 삼성시장에서 자리 잡은지는 올해로 12년째라는 김창복(남, 61세)사장님.
일반적인 만두가게와는 달리 이 집에는 고기 만두와 김치 만두 두 가지 뿐이다.
그 외에 또 있다면 아이들 얼굴만한 왕만두가 있다.
천 원짜리 한 장으로 한 끼를 충분히 때우고도 남을 수 있는 크기다.
만두 10개짜리 한 팩이 3천원인데 고래의 배가 아니면 혼자서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을 양이다.
인심좋은 안 사장님은 가끔 기분 좋으면 덤이라며 두어개 더 넣어주기도 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이 집 만두는 마약이라도 넣었는지 일주일만 안 먹으면 금단현상까지 생길 지경이다.
그렇게 싸게 퍼주면서 뭐 남는 게 있느냐고 물어보면 “밥만 먹고 살면 되지”라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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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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