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뤄진 개학... 유통街, 홈스쿨링 마케팅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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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개학... 유통街, 홈스쿨링 마케팅 집중 공략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3.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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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개학 일정 4월 초로 연기... 이달 홈스쿨링 관련 매출 증가
'비룡소' 판매방송 이미지. 사진= CJ ENM 오쇼핑 부문
'비룡소 북클럽' 판매방송 이미지. 사진= CJ ENM 오쇼핑 부문

교육부가 당초 23일로 예정된 초중고 개학 일정을 4월로 다시 연기하면서 집에서 아이들이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홈스쿨링 관련 상품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거듭된 개학연기로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집에서 학습 공백을 메울 홈스쿨링 상품에 대한 니즈 역시 커지고 있다. 내달 6일 개학이 예정돼있어 이 기간까지 홈스쿨링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11번가'가 당초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완구류 주요 제품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직전 2주(2월 17일~3월 1일)대비 고른 상승폭을 그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퍼즐 제품의 최근 2주 동안 거래액은 직전 2주 대비 36% 증가로, 전년 동기간 대비 155% 신장했다. 특히 미술놀이와 감각발달완구 거래액은 각각 직전 2주보다 264%, 188%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홈쇼핑은 평균 1주 3회 편성되는 교육 상품 판매 방송을 이달 16일부터 1회 추가한 4회로 확대했다. GS홈쇼핑은 초중고 개학까지 주 4회 편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GS홈쇼핑에 따르면 이달 방송된 ▲천재교육 '밀크티'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중등교육' ▲메가스터디 '엘리하이 초등교육' 등 상품들은 매출 목표치를 150%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오쇼핑도 올해 2월 한 달 간 유아동 도서와 교재 및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교육 상품 주문량이 전월 대비 170%, 주문 금액은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 교과 과정 독서 프로그램을 정기배송하는 '비룡소 북클럽'은 지난달 26일 TV 홈쇼핑에서 약 3억 7000만원 규모 주문금액을 기록, 목표를 63%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CJ ENM 오쇼핑은 이달 2일부터 CJ몰에서 '우리집 홈스쿨링' 기획전을 열고, 한 달 학원비로 1년 학습 계획을 세우는 유아·학습·영어 독서 등 홈스쿨링 상품을 선보였다. CJ오쇼핑은 이달 18일에도 '미래엔 NEW 논술명작', '옥스포드 리딩트리' 등 유·아동 도서 판매 방송을 편성했다. 주요 상품으로 ▲웅진 '스마트올' ▲EBS '초목달 12개월 무제한 수강권' ▲리틀팍스 '영어 애니메이션 12개월권' 등이 있다.

이 밖에 홈플러스는 이달 15일부터 학습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고객을 위해 교육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태플릿 PC '아이뮤즈 레볼루션 X11'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데카코어 중앙처리장치(CPU), 4GB 램, 64GB 내장 메모리 등 사양을 갖췄다. 아울러 11.6인치, 16:9 비율 화면에 1920*1080 FHD 해상도,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IPS 패널도 탑재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홈스쿨링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완구·놀이 제품의 수급도 월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유아 완구·놀이 제품 대부분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이라 해외 수입 절차로 인해 제품 수급이 까다롭다"며 "제조업체들도 코로나 19로 자재·부품 구하기가 어려워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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