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책임" 김병철 신한금투 사장 사퇴... 후임에 이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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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책임" 김병철 신한금투 사장 사퇴... 후임에 이영창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3.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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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책임지겠다" 김병철 사장, 사의 표명
신한금융, 이영창 미래에셋대우증권 부사장 추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자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자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임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이영창 미래에셋대우증권 부사장을 추천했다.

앞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이날 오전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병철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되찾고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후 신한금융 자경위는 신한금융투자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후임 후보자를 대해 심도있게 검토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발생한 문제를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수습해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 이영창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창 후보자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이래 25년간 리테일·주식운용·WM·홀세일 등 주요 사업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기획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는 뚝심 있는 인사로 정평이 났다. 자경위는 "이영창 후보자는 현재 여러 이슈에 직면해 있는 신한금융투자를 구할 소방수"라고 평가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창 후보자가 전임 김병철 사장이 추진해온 조직·시스템혁신 과제를 계속해서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자경위는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프로세스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에서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할 신임 부사장을 함께 추천했다.

내정된 한용구 부사장은 현재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룹 사업 전반은 물론 신한금융투자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고 특히 경영관리 분야에 전문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추천된 내정자들은 신한금융투자 이사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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