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분히 주총 마무리... 헛물 켠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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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분히 주총 마무리... 헛물 켠 국민연금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3.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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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국민연금 주장에도 무난히 안건 통과
서울 명동 하나금융지주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 제공
서울 명동 하나금융지주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지주의 핵심 안건들이 별다른 잡음 없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를 위시한 국민연금은 경영진 추천 사외이사를 반대했지만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하나금융은 20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앞서 하나금융의 지분 9.89%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은 전날 사외이사 선임(연임) 안건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단 한 줄 뿐이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고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을 포함한 나머지 주주들은 경영진 추천 인사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걸로 전해졌다. 이에 윤성복·박원구·백태승·김홍진·허윤·양동훈·이정원·차은영 8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무사히 주총을 통과됐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전원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現)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체제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차기 회장 후보 선출 건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 현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매년 주주총회 당일 강당이 주주들로 북적였던 것과는 달리 60명 안팎의 인사들만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측은 감염 예방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손소독제를 준비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총회장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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