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기세일 4월로 미룬 백화점, "해봤자 효과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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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정기세일 4월로 미룬 백화점, "해봤자 효과도 없어"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3.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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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직격탄 맞은 백화점... 정기세일로 조금이라도 만회 노려
사진= 롯데백화점
사진= 롯데백화점

코로나19 영향으로 매년 3월 말에 진행된 백화점 봄 정기세일이 4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방문 고객이 현저히 줄어들어 예년과 같은 정기세일 효과를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3월 말로 예정된 봄 정기세일을 4월 초로 연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봄 세일기간을 4월 3일부터 19일까지로 정했다. 3월 29일부터 4월 7일 진행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주일가량 미뤄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월 말부터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현대백화점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백화점업계에서 봄 정기세일은 겨울 기간 움츠려있던 고객들이 밖으로 나오는 시기와 맞물려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백화점들도 대대적 마케팅을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내방고객이 줄어들어 세일의 효과를 보기 힘들단 우려가 나온다. 

백화점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오프라인 점포는 기피장소가 됐고, 확진자 방문 점포는 강제 휴점이 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번 사태로 3번이나 임시휴점이 됐고,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대구·경북·부산 지역 점포들도 방역을 위해 임시 휴점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대구점 등 3개점이 휴점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3월1일~10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4%가 급감했다. 현대백화점 20%, 신세계백화점 29.4% 등 모든 백화점이 매출 타격을 받았다. 따라서 업계는 이번 봄 정기세일 시기 결정도 신중하게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회복을 위해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시점을 찾고자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기세일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악화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며 "최적의 시기에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 속도가 줄어들고 있고, 이달 말부터 주요 학교 개학이 시작되면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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