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3조 날아갔지만… "삼성·하이닉스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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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3조 날아갔지만… "삼성·하이닉스 전망 긍정적"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3.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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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D램 수요 늘어나 1분기 매출 청신호
코로나19 상황 지속시 소비위축 등 변수
사진=YTN방송캡처
사진=YTN방송캡처

3월의 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주식 시장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13일 유가증권 시장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2.89포인트(-3.43%)가 하락하는 등 올해 들어 최악의 금요일을 보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월 중 시가총액 33조원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전망을 그리 나쁘게 보지는 않고 있다. 미국 주요 IT기업들의 서버 수요가 많고, 최근 다양한 이슈로 트래픽이 늘어나 서버 확장에 대한 기업들의 의지도 크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등 관련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서버 수요 역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 집계를 보면, 서버 D램 가격은 1월 들어 3% 올랐고, 2월 들어서는 6.4%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 56조7362억원, 영업이익 6조60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SK하이닉스의 경우도 매출액 6조7511억원에 46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증권가에서는 현재가 삼성전자가 ‘저가매수 기회’라고 진단하며, 추천 종목으로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서버D램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지수 반등시 IT, 반도체주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실물경기 역시 얼어붙기 때문에 IT 기업 역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D램 수요가 있는 제품들은 스마트폰, PC 등 고가형 가전 등인데 소비가 위축될 경우, 해당 기업들 역시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현재의 문제가 아닌 2분기나 그 이후에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또, 최근 유럽과 미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는 점도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그 어떤 산업이나 섹터도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 와중에도 상대적인 위너와 루저는 갈리기 마련이다. 이런 측면에서 반도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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