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8개 교역국에 긴급서신... "비즈니스 입국 허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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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8개 교역국에 긴급서신... "비즈니스 입국 허용해달라"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3.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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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코로나로 기업인들의 글로벌 경영 어려움 심화... 극복 위해 긴급서한 발송
허창수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입국제한 철회, 양국 경제에 큰 도움 될 것"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조치를 취한 주요 교역국들에게 비즈니스 목적 입국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직 입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주요국에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취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12일 전경련은 허창수 회장 명의로 주요 교역국에 이 같은 내용의 긴급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서한 대상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총교역액 중 교역비중이 1%를 넘는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홍콩, 대만, 독일, 호주, 사우디, 러시아 등 18개 국가의 외교부, 법무부 장관이다. 

허 회장은 서한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라는 영어 속담이 있다"며 "세계인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귀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철회가 양국 간 경제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경련이 주요 교역국에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요청하게 된 것은 11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제한) 국가가 119개로 확대됨에 따라 무역 및 해외비즈니스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인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생산 거점국으로의 입국이 제한됨에 따라 기업인들은 현지투자 및 점검 등을 위한 출장이 제한되고, 이에 따른 경영애로도 매우 큰 것으로 전경련은 파악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사진=전경련

전경련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1~2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하고, 대(對)중국 수출의 경우 9.2%나 줄어들 정도로 수출여건이 어렵다”면서 “주요 교역국의 입국 제한으로 기업인들의 글로벌 경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발송취지를 설명했다.

서한에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 조기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1일 1만명 이상을 검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검진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전경련은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극찬한 스콧 고틀리브 미국 FDA 전 국장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교역위축을 막고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 여행‧방문 목적과 다르게 취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계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해 경제인들의 원활한 이동을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비즈니스 목적의 기업인에 대해서는 검사 후 ‘코로나19 무감염 증명서’를 발급해 해당국의 입국금지(제한)에 대한 예외인정을 요청할 예정인 만큼, 철저한 방역과 준비를 전제로 입국금지(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에서는 다소 진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검진‧방역능력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경련 회장 명의 서한을 통해 주요국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가진 오해가 다소나마 해소되고 최소한 기업인의 입국금지‧제한이라도 완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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