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ITX, 배당금 30% 늘리고 분기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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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ITX, 배당금 30% 늘리고 분기별 지급한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3.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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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 정책 선언...예상 배당수익률, 9일 종가 기준 4.7% 수준
전자투표제 매뉴얼 제작·배포...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독려
사진=이기륭 기자. 시장경제DB
사진=이기륭 기자. 시장경제DB

효성의 IT부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올해부터 매 분기별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분기배당' 정책을 추진한다. 회사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및 분기배당 실시, 전자투표제 참여 독려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효성ITX는 10일 "올해부터 분기배당제를 시행하고, 배당금을 30%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과 전자투표제 활성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우선 회사는 올해 사업연도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한다. 분기배당은 연 1회 지급되는 결산배당과 달리 배당금이 분기별로 지급되기 때문에, 주주중심 경영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연 3회 주당 15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결산배당 200원을 포함하면 주당배당금(DPS)는 650원이 된다.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지급예정인 500원 대비 30% 늘어난 금액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9일 주식시장 종가 1만3,900원 기준 4.7% 정도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효성ITX의 최근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금액 비율)은 70.1%에 달한다.상장기업 평균 31.5%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회사의 결정은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주주와의 이익공유 비중이 매우 높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전자투표제 참여도 장려하고 있다. 효성ITX는 2018년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소액주주 의결권 보장에 앞장섰다. 전자투표제 도입 및 확대는 주주총회 참석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역설적으로 전자투표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전자투표제를 이용하면 주주는 주총장을 직접 가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는 전자투표제 매뉴얼 책자를 별도 제작해 주주들에게 배포했다.

남경환 대표이사는 분기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침과 관련돼 “효성ITX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컨택센터 사업, 스마트팩토리 사업 등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선진적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효성ITX는 효성그룹 내 IT 솔루션 계열사다. 주요 사업은 △고객 창구 역할을 하는 컨택센터 △클라우드 시스템을 비롯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디스플레이 장비 판매 등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88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15%, 당기순이익은 44% 각각 늘어 1997년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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