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美 크레이튼社 카리플렉스 사업부 6200억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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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美 크레이튼社 카리플렉스 사업부 6200억원 인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3.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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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
국내 공장 투자도 모색 중
브라질 카리플렉스 공장. 사진=대림산업
브라질 카리플렉스 공장.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의료용 신소재 신사업을 위해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림은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미국·독일·벨기에·일본·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판매 조직 및 인력과 영업권도 확보했다. 인수금액은 5억3000만달러(한화 약 6200억원)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기술은 활용성이 우수하다. 올해 2월 기획재정부에서 선정한 신성장∙원천기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메탈로센 촉매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융합해 의료기기, 우주항공,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림은 의료용 신소재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서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에 생산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천연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 시킬 수 있으나 합성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위험성이 없다. 이러한 합성고무 소재의 안전성 때문에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대림 김상우 부회장은 “카리플렉스 인수는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해욱 회장의 전략이 만들어 낸 가시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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