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팔걷은 유통街... 협력사 지원·방역 등 상생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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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팔걷은 유통街... 협력사 지원·방역 등 상생 실천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3.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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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대금 조기결제·동반성장펀드 조성 등 지원
현실적으로 재택 어려운 파트너사 방역 지원 등
협력사 사무실 방역 지원해주고 있는 모습. 사진= 롯데홈쇼핑
협력사 사무실 방역 지원해주고 있는 모습. 사진= 롯데홈쇼핑

유통업계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방역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원을 대구시에 지원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 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조성해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긴급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는 업체별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 인력과 소외계층 지원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더 나아가 5일 우한 코로나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그룹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주요 내용은 대구 지역 자원봉사자 및 보건당국 관계자에게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000세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 매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게 총 9000억원의 지원도 진행한다. 

더불어 신세계푸드는 영남대학교 의료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빵, 과일, 샌드위치 등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간식 150인분을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여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도 3000여개 중소 협력사에 4000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조기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TV쇼핑과 이마트24도 결제대금 조기지급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이밖에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1000여개 소상공인과 중소협력사 대상으로 3~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키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23일 대구 지역 내 방역물품 및 생필품 지원에 쓰여질 수 있도록 10억원의 기금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이랜드 복지재단 정재철 대표는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대구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긴급 지원기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더 이상 피해가 확산 되지 않기를 바라며 추가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업체들은 우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일 우한 코로나에도 현실적인 여건상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운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긴급 방역 지원에 나섰다. 전문방역업체와 함께 60개 파트너사를 이달 중 우선적으로 방역하고, 추후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 무이자 대출 100억원 등 기존에 운영 중인 자금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파트너사들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거래하고 있는 협력회사 중 협력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회사를 중심으로 방역비 전액을 지원한다. 대상 협력회사 숫자는 신세계백화점 400여개, 이마트 500여개 등 총 900여개 회사로, 신청 기간은 이달 15일까지다.

신세계그룹은 협력회사의 방역 신청에 따라 순차적으로 방역 지원에 나서는 한편, 대구와 경북 지역에 위치한 사업장은 신청할 경우, 우선적으로 방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와 이마트에브리데이도 가맹점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될 경우, 즉시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비용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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