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치료센터' 지원에 의료진까지... 총력 지원 나선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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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치료센터' 지원에 의료진까지... 총력 지원 나선 삼성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3.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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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물적·인적자원 전방위 지원 의지...삼성 의료진도 급파
"위기는 항상 있었고 극복할 수 있다" 삼성 사회적 역할 강조
이재용 부회장이 3일 구미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자료사진)이재용 부회장이 3일 구미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합니다.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 합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우한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극복을 위한 삼성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이러한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에 힘입어 삼성은 연일 우한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4일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지원 인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 의료진은 "재난현장에서 의술로 봉사하겠다"며 나선 자발적인 지원자들로 알려졌다. 인원 규모는 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8명 등 총 21명이며,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세터를 위한 합동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맡아 정부와 지역자치단체의 방역 활동 지원에 나선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삼성 영덕연수원. 사진=삼성전자
삼성 영덕연수원.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원한데 이어, 이번 의료지원 인력 파견도 결정하면서 그간 병상과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구·경북 지역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덕연수원은 경증환자들도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은 지난달 26일 "우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 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된 구호물품은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이며 구호성금과 함께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됐다. 

아울러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고,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삼성의 아낌없는 지원은 준법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 등을 화두로 신(新) 경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평가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정부가 주최한 우한코로나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사태를 맞고 보니 좀 더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지금부터라도 신속하게 극복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아가 이 부회장은 "위기는 항상 있었고 극복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우한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품 대금 1조 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이 협력사에 수혈됐다. 

삼성은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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