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논란'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2천400억에 매각
상태바
'폐업 논란'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2천400억에 매각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3.04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투자개발회사에 매각, 취득세 110억원 상당 납부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호텔경영 악화로 지난해 연말 전격 폐업에 들어가 노조 반발을 샀던 부산지역의 특급호텔인 해운대그랜드호텔이 끝내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호텔 관련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해운대그랜드호텔 건물은 서울 대형 투자개발회사인 A사에 매각됐으며 A사는 이달 지난 2일 해운대구청에 취득세를 납부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금액은 2천400억원대로 취득세가 110억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A사 측은 매입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운대그랜드호텔 한 관계자는 "업체명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서울 대형 투자개발회사에 매각된 것은 맞다"라면서 "해당 업체 측은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 방침이 정해진 게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지난 23년 동안 지역의 대표 호텔로 명성을 누려왔으나 지속되는 경영악화로 지난해 말 공식 폐업에 들어갔다. 당시 호텔 측은 폐업 시 종업원들에게 법적 퇴직금 외 추가로 1년 6개월치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일부 노조원은 폐업이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나섰고, 최근까지도 고용 승계가 보장된 매각을 주장하며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노조측은 "밀실매각과 꼼수 폐업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과 투쟁을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