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에스티큐브社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위탁개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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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에스티큐브社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위탁개발 계약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3.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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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관문억제제 신약 'STT-003 항체' 글로벌 임상시험 추진
세계적 수준 개발·생산 역량 보유... 수주협상 2주만에 타결
CDO 사업 2년 만에 47개 프로젝트 수행... 올 60개 수주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바이오리액터홀. 사진=삼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바이오리액터홀. 사진=삼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만든 미국 에스티큐브의 신약 개발 파트너로 선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티큐브가 개발 중인,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STT-003 항체'에 대한 위탁개발(CDO: 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로 불리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방어하기 위해 보내는 신호 체계를 차단하는 약물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바는 이번 계약으로 에스티큐브가 개발 중인 'STT-003 항체'에 대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료 생산, 임상시험계획 제출 등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과 비임상용 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물질인 'STT-003 항체'는 美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에스티큐브社 R&D센터에서 발굴했다. 에스티큐브는 다국적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 Material Transfer Agreement)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에스티큐브 연구진은 STT-003 항체가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표면에 광범위하게 발현돼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새로운 면역관문 물질임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항암 치료제인 'PD-1/PD-L1 항체' 보다 항암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티큐브는 STT-003 항체의 단독요법뿐 아니라 병용요법의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1상 연구는 美 MD앤더슨암센터 등 유수 의료기관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초기 논의 단계부터 계약체결 완료까지 불과 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삼바가 세계적 수준의 개발·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계약을 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바는 2018년 CD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년 만에 47곳 바이오벤처사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엔 최소 18곳을 추가해 6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CDO사업은 고객사가 개발 중인 의약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를 개발하고, 이를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생산 프로세스 개발과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물질 생산 등을 포함한다.

에스티큐브 정현진 대표는 "글로벌 최고의 CDO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 삼바와 계약을 체결한 만큼, 글로벌 임상시험 추진까지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바 김태한 사장은 "삼바와 높은 경쟁력을 갖춘 에스티큐브社 후보물질의 만남을 통해 신약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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