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동네마트 생존 위해 온라인 플랫폼 지원키로"
신선 식품 신속 배달 시스템 구축… 시범 이용자 호평
여성 건강 전문 기업 ‘질경이’가 동네마트 배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소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질경이’는 2일 동네마트 전용 배송 애플리케이션 ‘로마켓’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마켓’은 대형 유통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동네마트만의 강점인 집 앞 동네마트라는 ‘접근성’과 ‘식자재 등 주문 즉시 배송’이 최대 무기다.
질경이 최원석 대표는 “유통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된 지는 오래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몰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온라인 배송 업체들도 거대 자금을 바탕으로 한 유통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동네 마트들은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을 홍보하고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점점 더 현 유통 트렌드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유통 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소외된 동네 마트들의 생존이 우려됐고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며 로마켓 서비스 론칭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질경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동네 마트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 ‘로마켓’의 가장 큰 강점은 가맹점주 요청 시 원격지원으로 작업을 하면 20분 만에 해당 마트의 모바일 앱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바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 마트 소상공인은 ‘로마켓’ 애플리케이션 입점으로 본인만의 온라인 마트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으며,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다. 또한 포스(POS) 자동 연동 시스템으로 손쉬운 물품 관리도 가능하다.
본격 서비스에 앞서 지금까지 시범 운영을 한 결과는 긍정적이다. 이용자들은 신선한 식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배송 받을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을 내놓았다.
가맹점주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포에 위치한 A마트 담당자는 “로마켓은 상품 관리를 자동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상품 자동 관리가 안 되는 어플의 경우 마트에 전담 직원이 있어야 하고 그 직원이 부재 시 어플 관리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가격이 다르게 노출되는 문제로 고객 클레임이 다수 발생했다”며 “로마켓 이용 후 고객 클레임도 줄고 직원 피로도가 적어져 능률적인 마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마켓을 이용하는 유저들은 클릭 한번으로 지역 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근거리에 위치한 마트에서 배송되므로 신선한 먹거리를 원하는 시간에 배송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내 근거리 마트를 검색하는 기능이 있어 낯선 여행지에서도 가까운 마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질경이 최원석 대표는 “로마켓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며 “마트 가맹점주들과 소비자에게 최선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5년 간 노력해 왔다”고 그동안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앱 서비스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동네 마트와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 그리고 대형 배송 업체를 보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떠올랐다”며 “질경이가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을 자처 할 테니 마트 가맹점분들도 용기 내셔서 로마켓과 함께 대형 마트와 맞서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경이는 현재 로마켓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자체 사업부를 꾸리고 인력 충원 및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른 시일내 전국적인 가맹점주 모집과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 1천만 이상을 목표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개편과 기술 업그레이드, 서비스 확장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