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 논평] 유상무 모델 PC방 ‘샹떼’ 가맹점‧매출 동반 하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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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서 논평] 유상무 모델 PC방 ‘샹떼’ 가맹점‧매출 동반 하락 중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3.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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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상무의 PC방으로 잘 알려진(실제로는 홍보모델) ‘샹떼’ PC방이 위기를 겪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가맹점수와 매출, 영업이익 등 모든 성장 지표가 수년째 하락 중이다.

또한 타 프랜차이즈의 경우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의 평균 매출 등이 나와 있지만 샹떼의 경우에는 매출액 정보가 나타나 있지 않아 창업 상담을 받을 때 매출 정보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가맹점 수 2015년 대비 약 50% 감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샹떼의 가맹점 수는 2013년도에 298개에서 2015년에 350개를 돌파했지만 2016년도에 들어와 242개로 크게 줄었다.

특히, 2016년도에 해지한 가맹점 수가 160개에 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도는 샹떼의 홍보모델이었던 개그맨 유상무 씨가 성폭행 미수(무혐의)로 사회적인 논란이 일어났던 시기다. 성폭행 미수(무혐의) 논란이 프랜차이즈 사업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의 상징을 보여주는 ‘직영점’도 2016년부터 사라지면서 사업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샹떼 가맹점 추이. 표=공정거래위원회

샹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550개점을 돌파했다고 주장했다. 예비창업자들은 총 점포 수가 550호 점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창업한 점포가 550호점인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가맹점 수는 ‘급감’, 매출은 ‘급증’ “무슨 일이???”

가맹점은 줄고 있는데, 매출은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이 샹떼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샹떼의 2013년도의 매출은 47억 원이었고, 2014년에는 78억 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2015년 들어와 60억 원으로 약 24% 하락했다. 그리고 2016년도에는 88억 원으로 다시 40% 이상 증가하는 들쑥날쑥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계속 하락세다.

2013년 영업이익은 5,100만 원, 2014년은 5,000만 원, 2015년은 -1억9,100만 원이었다.2015년의 적자는 무려 190% 증가했는데, 이 해의 가맹점은 오히려 15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3년에 1,700만 원에서 2014년 1,200만 원으로 감소했고, 2015년에는 무려 ‘-3억4,200만 원’으로 크게 적자를 봤다.

샹떼 재무재표 현황. 표=공정거래위원회

2016년도 영업이익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가맹점 수는 앞서 밝힌 것처럼 2016년도 242개로 전년 대비 무려 110개나 줄었다. 쉽게 이야기 해 가맹점수는 45% 감소했는데, 매출은 40% 증가한 것이다.

이 밖에도 샹떼는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와 제휴 맺은 인테리어 업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의 인테리어 제휴 업체 거래를 통한 폭리 취득은 프랜차이즈업계의 대표적인 갑질의 행위 중 하나이지만 샹떼는 이를 풀어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맹점주가 직접 인테리어업체와 거래할 경우 감비리로 전체 견적가(내외부 인테리어/피시 및 소프트웨어/ 책상, 의자)의 10%(부가세 별도)를 가맹본부에 지급해야 한다.

샹떼 정보공개서 일부 발췌.

한편, 통상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의 연간 평균 매출을 공개하지만 샹떼는 공개하지 않아 창업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샹떼측은 “모든 가맹점은 각각의 사업주가 가맹점을 개별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본부인 당사는 일절 가맹점 매출에 관여와 제재를 할 수 없어 매출액을 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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