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줄고 개학 미루고... 급식·식자재 시장도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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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줄고 개학 미루고... 급식·식자재 시장도 '찬바람'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2.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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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위축·개학 연기"... 급식·식자재 업계 '예의주시'
1분기 매출 급감 예측... 외식 식자재 유통·수요 '급랭'
"중국 식자재, 동남아 등 3국 농산물 수입 고려"
사진=CJ프레시웨이.
사진=CJ프레시웨이.

우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이 전국에 걸쳐 확산되자 급식·식자재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한 코로나 공포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줄어들고, 대학교 개강과 유치원을 비롯,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수기로 꼽히는 동절기 방학 시즌에 더해 우한 코로나에 따른 급식일 감소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대표 급식·식자재 유통기업은 급식·식자재 유통 사업 점유율과 각 포트폴리오의 매출 비중이 각기 다르다. 이에 이번 사태에 대한 영향 역시 모두 제각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유치원과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을 다음달 2일에서 9일로 연기했다. 교육부는 향후 상황을 주시하며 추가적인 개학 연기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개학을 맞아 준비중이었던 단체 급식부문도 피해가 예상된다. 급식업계는 식수 인원을 집계해 월 혹은 연간 단위로 매출을 집계한다. 이 때문에 2주간 급식 운영을 못할 경우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연간계약으로 이뤄지고 있어 당장 수치화 할 수 있는 손익계산과 피해상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외식업 식자재 유통부문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휴점을 하지 않았지만, 손님이 없어 자연스럽게 식자재 납품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외식 업계의 체감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식자재 공급 상황에도 변수가 생겼다"며 "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출국장 위주 푸드코트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52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현재 확진판정 이슈로 폐쇄 명령된 곳은 없어 큰 타격은 없다"며 "하지만 장기화로 이어져 휴업 이슈가 늘어난다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중국에서 운영 및 식자재를 공급받는 국내 사업장은 발빠르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기존 재고분으로 3월까지 문제 없으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베트남(당근), 미얀마(나물) 등 제 3국 농산물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산 김치의 경우 청도지역 김치 제조시설 운영이 재개되면서 이번주부터 수입이 재개되며 이에 가격이 기존보다 15%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 내 4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아워홈은 "현재까지 중국 현지서 휴업한 상태"라며 "자체적인 조치보단 중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휴업 및 축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중국산 식재료를 동남아 등으로 이미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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