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권선주·오규택 추천
상태바
KB금융,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권선주·오규택 추천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2.25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주총 의결시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2명 탄생
(좌측부터)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좌측부터)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는 25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개최하고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명도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권선주 후보는 기업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쳐 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경영 분야의 전문가다.

오규택 후보는 공인회계사이자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로 모아저축은행과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했다. 공적자금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금융·재무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KB금융 사추위는 지난해 12월부터 5년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유석렬·박재하 사외이사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KB금융의 사외이사는 총 7명이다. 후보 추천 프로세스는 3단계로 구성된다. 각 단계별로 주체를 엄격히 분리해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주주와 외부 서치 펌(Search Firm)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구성한다. 이렇게 구성된 후보군에 대해 외부 인선자문위원의 평가·평판 조회 등을 통해 숏 리스트(Short List)를 압축한 후 사추위의 자격 검증과 사추위원 투표를 거쳐 최종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2015년부터 KB금융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 제도는 시장과 학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5년에 선임된 김유니스경희 이사의 2018년 퇴임과 동시에 최명희 이사를 선임하는 등 여성을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추천 후보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 중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재임하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여성 사외이사의 비율은 14.3%에서 28.6%로 높아지게 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20년까지 목표로 권고한 여성 사외이사(Non-executive director) 비율인 40%에도 상당히 근접하게 된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직업·전문성·성별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사외이사의 전문 분야가 금융경영, 재무, 회계, 리스크관리, 법률·규제, 소비자보호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국적의 사외이사와 여성 사외이사가 포함된 만큼 이번 사추위의 결정이 다양성을 한층 더 제고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 2명과 중임 사외이사 후보 4명은 오는 3월 개최 되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