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영화 9편 1초만에... 삼성 역대 최고 '16GB 모바일 D램' 양산
상태바
풀HD 영화 9편 1초만에... 삼성 역대 최고 '16GB 모바일 D램' 양산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2.25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8GB LPDDR4X 대비 성능 약 30% 향상, 용량 2배, 소비전력 20% 감소
연내 3세대 LPDDR5 출시해 모바일 시장 전환 및 PC·자동차 시장 공략
16GB LPDDR5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16GB LPDDR5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6GB LPDDR5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하며 프리미엄 메모리 분야에서 '초격차'를 다시 한 번 벌리게 됐다. 지난해 7월 12GB LPDDR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 출시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25일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속도·최대 용량을 구현한 '16GB(기가바이트) LPDDR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번 16GB 모바일 D램 패키지는 2세대 10나노급(1y) 12Gb 칩 8개와 8Gb 칩 4개가 탑재됐다. 기존 8GB LPDDR4X 패키지 대비 용량은 2배 높이면서 소비전력을 20% 이상 줄였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약 1.3배 빠른 5500Mb/s의 속도를 구현했다. 풀HD급 영화(5GB) 약 9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특히 16GB D램은 전문가용 노트북 및 게이밍 PC에 주로 탑재되는 8GB D램보다 용량이 2배나 높다. 서바이벌 슈팅게임을 할 때 멀리 있는 대상을 더 빠르게 보고 반응할 수 있게 하는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콘솔게임 수준의 게임성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8K급 UHD 초고해상도의 미러링 VR 게임을 할 때도 선명한 화질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어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즐기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16GB LPDDR5 패키지 양산으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8GB와 12GB, 16GB를 모두 아우르는 'LPDDR5 모바일 D램 풀라인업'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것은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업계 최고 성능의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놀라운 만족감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안에 차세대 공정으로 신규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의 수요 확대에 차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6400Mbps 구동 AP 개발에 맞춰 기존 대비 1.5배 빠른 16Gb LPDDR5를 3세대 10나노급(1z) 공정으로 본격 양산해 플래그십 모바일, 하이엔드 PC는 물론 자동차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