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방역·긴급 금융지원 ... 우리은행, 발빠른 대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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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방역·긴급 금융지원 ... 우리은행, 발빠른 대처 '눈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2.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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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대응 시나리오 전국 영업점 배포... 대체 사업장 운영계획 마련
특별 경영안정자금 1000억·보증서대출 3000억원 긴급 금융 대책 추진

'우한 코로나'(코로나19)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국내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방역작업과 금융지원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우리은행은 대구·경북 지역 영업점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영업점에 위생 마스크·손소독제·체온계 등을 비치했으며 입구에 체온계를 설치해 방문객들의 고열 여부도 체크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의심스러울 경우 귀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영업점 직원들은 매일 자신들의 몸 상태를 스스로 체크해 본점에 보고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전국 지점에 배포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체 사업장 운영 계획도 마련했다.

위기 대응 계획은 실제 긴급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24일 우리은행은 우한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방문한 대전 노은지점과 인천 부평금융센터점을 임시 폐쇄했다. 우리은행은 해당 영업점에 대한 방역을 즉시 실시했다. 거래 고객들에게 해당 내용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내했으며 방문 고객들은 인근 영업점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고객과 직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결정이었다. 위기 대응 매뉴얼에 입각해 긴급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와 함께 우리은행만의 특별한 고객 지향 서비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우한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긴급 금융지원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피해기업에 대해 특별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을 지원했다. 대출금리는 최대 1.3%포인트까지 우대하며 만기연장과 분할상환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수출환어음 입금지연으로 발생하는 가산금리(1.5%)를 면제하고 있으며 해당어음의 부도처리 기간을 최장 90일까지 연장했다. 수입기업 신용장 수수료를 우대하고 피해기업에 대한 각종 경영지원과 무역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국 수출·입 관련 중소기업과 음식·숙박·관광업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대출과 무상환 대출연장을 각각 500억원 규모로 지원했다. 대출금리는 최고 1.3%포인트까지 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000억원 규모의 보증서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음식, 숙박,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이다. 지역보증기관의 보증서발급 현장실사 대행업무를 현재 9개 지역에서 기타지역으로 확대한다.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인하하는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을 실시하는 건물주들에게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을 우대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 중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환 연장과 여신 분할상환 유예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우한 코로나 금융애로 상담센터와 긴급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기업 특화 경영·재무·세무 등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우리은행 연계해 중국 무역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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