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뚫렸다... 우한폐렴 '확진자 2명' 발생, 당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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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뚫렸다... 우한폐렴 '확진자 2명' 발생, 당국 초비상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2.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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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음압격리 병실 있는 부산의료원 이송 집중 치료
오거돈 부산시장이 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강영범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부산지역에도 2명이 발생해 당국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폐렴 증세로 해운대 백병원을 내원한 A(57.여성)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서울을 방문했으며, 지난 19일부터 기침, 가래, 근육통이 심해 해운대의 한 병원에서 독감검사를 받고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받아 귀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열이 나자 21일 오전 백병원을 내원했다가 해운대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결과, 오후 6시55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2차 검사를 받고 질병관리본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이날 오전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B(19)씨도 두통 증세를 보여 1차·2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한 병실)이 있는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역학 조사관을 급파, 이들이 처음 증상을 느낀 시점을 기준으로 이동 경로와 금융거래 정보 등을 통해 확인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집단 전파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이 부산의료원 10개 병실(26개 병상)과 부산대병원 10개 병실(25개 병상) 등 총 20실(51개 병상)이 있다.

한편,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 증세가 심해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병실이 갖춰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50대 여성은 오후 5시55분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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