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덩치 쑥쑥… M&A로 달리는 차석용의 '세발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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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덩치 쑥쑥… M&A로 달리는 차석용의 '세발자전거'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2.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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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인수
화장품·생활용품·식음료 사업 확장 가속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일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1923억여원이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2019년 연매출 1천억원을 넘어서는 브랜드로 육성한 경험이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더마화장품 분야에서 입지를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LG생활건강 최고경영자로 부임한 차석용 부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해왔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2010년 더페이스샵,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 2014년 CNP코스메틱, 2017년 태극제약, 2018년 에이본재팬, 2019년 에이본 중국 광저우 공장 등과 인수합병했다. 또, 식음료사업 분야에서도 코카콜라음료, 다이아몬드샘물, 한국음료, 해태음료, 영진약품 드링크사업 등을 사들였다.

이에 차 부회장의 ‘세발자전거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차 부회장은 M&A와 관련해 “생활용품, 화장품만 가지고는 두발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과 같다”며 “하나 정도 더 있으면 세발자전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발자전거는 멈추면 넘어지지만 세발자전거는 훨씬 안정적”이라며 사업 분야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6854억원, 영업이익 1조1764억원, 당기순이익 7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13.2%, 13.9% 성장했다. 차 부회장 부임 후 15년 연속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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