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한글자'로 수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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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글자'로 수행하기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4.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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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저서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한 권의 책으로 삶이 바뀐 사람이 있다. 하나의 문장으로 운명이 바뀐 사람도 있다. 이강석은 자신의 저서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를 통해 색다른 시도를 꾀한다. '한글자'로 삶과 운명 모두를 바꾸겠다고 한다. 그는 서문에서 "아무리 좋은 책이나 문장으로 좋은 인상을 받아도 사람들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그 내용을 잊어버린다"며 "그러나 깊은 의미가 담긴 한글자는 책이나 문장보다 짧아서 절대 잊지 않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flower'라는 글자를 한 예로 들었다. 이 단어에는 '낮음'을 뜻하는 low가 숨어있다. 

이를 근거로 flower와 low를 연결시켜 '나를 낮추면 꽃처럼 향기가 난다'는 의미로 재해석했다. 일상에서 나를 낮춰 항상 겸손하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의미가 담긴 짧은 한글자는 머릿속에 긴 인상을 남긴다.

이렇게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유’와 ‘행복’을 얻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일상에서 한글자로 수행하는 것은 욕심내지 않고, 비우고, 내려놓으며, 화내지 않고, 겸손하며, 어리석지 않고, 지혜롭자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한한 잠재능력을 갖고 있는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탐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책은 쉽고 재밌게, 명확하게 재치있는 발상으로 우리를 진리의 세계로 인도해 준다. flower라는 단어를 재해석한 것을 보고 순간 놀랐고, believe에서는 무릎을 탁! 쳤다. coffee를 듣고서는 피식 웃음을 지었고 change에서는 절정에 달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모습, 아니 에너지만큼은 확연히 마구마구 달라질 것만 같다. 일독(一讀)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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