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MG손보 인수설 사실무근, 대형 증권사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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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MG손보 인수설 사실무근, 대형 증권사가 우선"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2.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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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 인수설 부인... 은행 비롯해 계열사 간 시너지 고려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18일 MG손해보험 인수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한 매체는 우리금융그룹이 자회사 확장 차원에서 MG손해보험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은행이나 각 계열사 시너지를 고려하면 손보사보다는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이 MG손보와의 인연이 있어 우리금융이 MG손보를 인수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의 현재 직책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부문 대표다. 권 행장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던 MG손보를 회생시킨 장본인이다.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이 90% 밑으로 급락하며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이 투자자를 찾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추가 출자를 확정지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MG손보를 인수하는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1000억원 규모인 JC파트너스 펀드에 새마을금고중앙회 300억원, 리치앤코 4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애큐온금융그룹 100억원을 출자해 주요주주가 되는 구조다.  

또 우리은행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의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리파이낸싱(재융자) 방식으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재무건전성에 위기를 맞은 MG손보에 우리은행이 손을 내민 것이다.

당시에도 우리은행이 직접 출자자로 등판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장기적으로 MG손보 인수 합병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기존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와 보험사 직접 인수가 사실상 금지된 리치앤코를 제외하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MG손보는 최대주주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이달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면 2000억원가량 자본확충이 이뤄진다. RBC는 200%에 가까이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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