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2곳 합병... 현지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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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2곳 합병... 현지 공략 박차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2.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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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금융당국, WB파이낸스·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합병 승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WB파이낸스 본사 전경. 사진=우리은행 제공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WB파이낸스 본사 전경.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금융당국의 인가를 거쳐 현지 자회사인 WB파이낸스와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합병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저축은행 WB파이낸스와 소액여신금융사(MFI)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의 합병을 통해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7월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인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인수 5년만에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의 총대출금과 순이익은 각각 12배, 14배로 증가했다. 총대출금 규모는 현지 70여개 경쟁사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리테일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여수신 영업이 가능한 저축은행 WB파이낸스를 2018년 6월 추가로 인수했다. 캄보디아 전역에 116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WB파이낸스의 총자산은 인수 1년 만에 60% 가까이 성장했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WB파이낸스의 성장에 힘입어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당기순이익은 2017년 400만달러(USD)에서 2019년 1,7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핀테크·플랫폼 업체와 제휴를 맺고 고객의 금융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지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전용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캄보디아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합병 법인의 자산·수익은 캄보디아 저축은행 중 다섯 번째에 이르며 WB파이낸스를 중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현지에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의 전 그룹사는 신남방 정책에 따라 핵심 성장지역인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해외수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점차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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