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작년 순익 1.8兆...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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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작년 순익 1.8兆... 역대 최대 실적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2.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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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실적 갈아치운 농협은행... 1조5,171억원 당기순이익 시현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사진=시장경제 DB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사진=이기륭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2012년 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46%(5,60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당기순이익 달성이다.

특히 농업인·농업·농촌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136억원)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최초로 2조원(2조693억원)을 초과했다.

농협금융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억원 증가했다. 2018년 5,860억원대 손실을 봤던 비이자이익 부문은 대폭 개선돼 마이너스 규모가 535억원으로 줄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의 영향이 컸다. 수수료이익은 1조6,44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5%(3,773억원)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5%, 총자산이익률(ROA)는 0.41%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10.06%로 전년 대비 2.13%p 상승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27조1,000억원, 총자본은 24조7,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말 대비 2.4%, 10.3% 증가했다. 각종 규제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원화대출금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8.7%, 기업대출이 6.2% 확대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 대비 0.28%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22%로 전년 대비 9.95%p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은 역대 최고 실적인 1조5,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4.1%(2,945억원) 증가한 규모다.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선제적인 채권관리, 견고한 자산성장이 호실적의 토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은 4,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31.8% 성장했다. NH농협생명은 가치중심 경영체제 전환 등 경영체질 개선 노력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40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NH농협손해보험 역시 불안한 업황 속에서 전년 대비 240% 증가한 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외에도 캐피탈이 503억원, 자산운용이 217억원, 저축은행이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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