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카드업계의 定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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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카드업계의 定石"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2.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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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의 정석' 시리즈 역대급 흥행... 글로벌 사업 약진 성과 인정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제공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제공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연임이 확정됐다.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우리카드의 전성기를 일궈낸 역량과 저력이 연임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11일 우리금융그룹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연임 성공으로 정원재 사장은 1년 더 우리카드 수장(首長)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황은 크게 기울고 있다.

열악한 경영 환경이지만 정원재 사장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정원재 사장은 임기 중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과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실적 개선을 통해 경영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정원재 사장을 '카드계의 정석(定石)'이라고 지칭할 정도다. 남다른 기획으로 카드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안녕하십니까, 카드의 정석 정원재입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자신을 소개할 때 하는 말이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에 대한 정원재 사장의 애정이 묻어나는 표현이다. 2018년 1월 취임한 후 정원재 사장은 3개월 만에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였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기획·마케팅·디자인까지 정원재 사장이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겨가며 얻어낸 결실이다. 'POINT'를 시작으로 'DISCOUNT', 'SHOPPING', 'L·POINT' 등 현재까지 시리즈별 신용카드 21종, 체크카드 10종이 출시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카드의 정석 POINT'의 경우 출시 8개월 만에 200만좌를 넘어섰다. 단일 상품 시리즈로 업계 최단 기록이었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최고 수준의 적립과 할인, 이용빈도가 높은 업종에 대한 파격적인 추가 혜택, 한국의 미(美)를 활용한 세련된 디자인을 제시했다. 기존 카드 상품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징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 돌풍으로 2018년 우리카드는 2013년 분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정원재 사장 취임 1년만의 성과였다. 우리카드 실적은 정원재 사장 취임 전과 후로 나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우리카드의 약진은 업황이 크게 흔들린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2분기에만 당기순이익 41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46.6%가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업계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33.7%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정원재 사장의 실적 개선은 괄목할만한 성과였다.

최고는 실적 뿐만이 아니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신용카드 브랜드평가 1위를 줄곧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도 우리카드의 이미지 기상도는 맑음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1월에 이어 2월에도 국내 신용카드 브랜드평판 1위는 우리카드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참여지수 119만2277, 미디어지수 124만5767, 소통지수 250만6440, 커뮤니티지수 298만5158, 사회공헌지수 133만9027, CEO지수 1068만2732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글로벌 사업도 안정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우리카드 미얀마 현지법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16년 12월 영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연간 23억원까지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정원재 사장은 지금까지 누적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초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공급자 편의 중심 데이터를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고객의 시간과 장소·상황 등을 정확히 예측하는 최적화된 일대일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래의 신(新)성장 동력도 발굴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오토금융과 렌탈·중개수수료 등 자동차 할부 사업 라인을 강화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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