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견본주택·어린이집... '全방위 방역' 나선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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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견본주택·어린이집... '全방위 방역' 나선 건설사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2.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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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일용직까지 마스크·알코올 세정제 무상 제공
부영그룹, 자체 운영 중인 어린이집 매일 방역... 수시 발열 체크
대우건설, 견본주택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
신세계건설, 발열 기세 보이면 VIP라운지 입장 불가
건설업계 "현재 업계 최고 가치는 우한 폐렴 예방"

건설사들이 안전한 건설업계를 만들기 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총 동원하는 등 일용직 근로자들의 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부 건설사는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 대거 몰리는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발열이 보이면 입장을 안시키는 등 강력한 대안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건설사들이 어떻게 우한 폐렴을 예방하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현재 건설사들이 '우한 폐렴' 전염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분야는 건설 현장과 견본주택이다. 건설 현장과 견본주택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수시로 다녀가는 곳으로 예방이 쉽지 않은 곳이다.

때문에 현대건설은 간염 예방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마스크와 알코올 손 세정제를 10일부터 전 현장에 무상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무상 지급 대상은 자시 직원 및 협력사 근로자 뿐 아니라 일용직까지 모두 포함이다. 현장내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모두 지급한다.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문제는 대량의 예방 물품을 확보 할 수 있느냐다. 상당한 량의 마스크와 세정제를 준비해야 가능한 대책이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현대건설이 국내에서 진행중인 건설현장은 130여개에 달하고, 현장에 종사하는 임직원 및 협력사 근로자는 하루에만 2만 1천여 명이 넘는다"며 "어렵게 사전에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타 건설사들이 현대건설 처럼 상황이 밝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와 세정제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사 관계자는 "우리도 (세정제와 마스크를)지급하고 싶긴 한데, 대량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건설업계는 열이 발생 시 '건설현장·견본주택' 입장불가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해운대 패러그래프 빌리브'를 내놓고 프리미엄 주택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서울의 한 호텔에서 'VIP라운지'를 운영 중에 있다. VIP라운지는 견본주택 전단계로 '해운대 패러그래프 빌리브'의 프리미엄 가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최소 10억원 이상의 분양금을 현금으로 낼 수 있는 부자들이 방문 중이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발열 카메라로 방문객들의 발열을 체크하고 있고, 발열이 확인될 시 입장은 불가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방문객 및 안내직원 모두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안내를 위해 말을 할 때도 마스크를 벗고 안내를 할지, 아니면 쓰고 안내를 할지 방문객들에게 허락을 맡고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도 건설 현장에 출입하는 근로자 및 관계자의 체온을 전수 체크하고 발열 등 이상증상이 없는 자에 한해 허용하고 있고, 많은 건설사들이 이같은 조치를 똑같이 운영 중이다.

견본주택을 아예 연기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견본주택 개관 단지는 6개 였지만 실제로 개관하는 단지는 3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5일 현대건설은 오는 21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견본주택 개관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여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오피스텔)'도 14일 열기로 했었던 견본주택 개관 시기를 2주 뒤인 28일로 연기했다. GS건설도 대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개관을 21일로 연기했다.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3곳은 경기 양주옥정신도시의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과 충남 금산군 중도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제주도 서귀포시 동흥동의 '제주 동홍동 센트레빌' 등이다.

견본주택을 아예 온라인으로 전환한 건설도 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14일로 예정돼 있었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했다.

부영그룹이 화성향남 17단지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에서 외부 업체를 통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이 화성향남 17단지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에서 외부 업체를 통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자체적인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 중인 부영그룹도 현재 초긴장 상태다. 다행히 현재 부영어린이집 근처(전국 기준)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감염과 상관없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다는 게 부영그룹의 설명이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은 우한폐렴 예방을 위해 매일 '등하원 후 원내 자체 소독'이라는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외부 전문업체 통한 추가 방역 ▲특강 및 외부활동 당분간 중단 ▲부모님 포함 모든 외부인 원내 출입금지 ▲ 원아들 수시로 손 소독 및 발열체크 ▲출입구에 안내문, 소독액, 마스크, 체온계 비치 ▲원내 직원 및 영유아 마스크 착용 의무화 ▲가정보육희망 원아는 담임교사가 이틀에 한번 전화하여 보육 전반 체크(출석인정) ▲키즈노트, 가정통신문 통해 학부모들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자료 배부 ▲보육교사 대응지침 체계 확립(신고접수 등) ▲해외 출입국 이력 아동 및 가족이 있는 경우 2주간 가정보육권고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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