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AI 날개를 달다... 국민은행의 革新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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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 AI 날개를 달다... 국민은행의 革新 견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2.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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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센터' 신설해 인공지능 전략 수립... 빠르고 정확한 자산관리 시대 개척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2층에서 열린 'KB InsighT 지점 개점식'에서 (왼쪽)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안면인식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2층에서 열린 'KB InsighT 지점 개점식'에서 (왼쪽)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안면인식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금융 시대가 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이 지닌 지적 능력을 모방해 실현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프로그램에 학습·추론 기능을 주입해 우리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상당수 기업들이 인공지능 관련 사업·기술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 분야가 시장 경쟁력을 가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권 역시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 투자·대출·예금 등 금융산업 전반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적용하는 것이다. 기존 인간이 해왔던 대출 심사나 금융 상담은 물론 투자 동향 분석까지 인공지능 혁신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인공지능 도입과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금융권의 중심에는 KB국민은행이 있다. KB국민은행은 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디지털 뱅크(Digital Bank)로 탈바꿈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데이터(Data), 생태계(Ecosystem)를 '미래 핵심기술 ABCDE'로 규정하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나섰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AI 혁신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기반 대(對)고객 서비스 혁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AI 혁신센터'는 인공지능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AI 기반 혁신서비스 개발, 사업화 추진, 업무효율화 지원, 플랫폼 구축·운영, 신기술 연구·전파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2018년 금융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쌤(KBotSAM)를 선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로봇(Robot)과 조언자(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투자 관리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다.

케이봇쌤은 경제 상황이나 리스크 등 시장 동향과 고객 투자 성향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고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해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다. 케이봇쌤은 KB스타뱅킹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객들의 자산을 손쉽게 관리하며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국민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명칭을 '쌤(SAM: Safe Asset Management)'으로 정했다. 누구나 언제든지 편하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케이봇쌤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 장세 분석을 통해 빠르게 투자방향을 선정할 수 있다. 국내외 시장 국면을 판단하고 유망 투자자산을 선정해 제안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케이봇쌤을 통해 최적의 모델과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결과에 따라 자산 비중 조절과 투자상품 변경 등 리밸런싱(Rebalancing) 거래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케이봇쌤 펀드와 연금은 영업점과 모바일·인터넷뱅킹에서 판매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인공지능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모바일 정책자금 플랫폼 'KB 브릿지(KB bridge)'를 선보였다.

KB 브릿지는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자영업자별 특성에 맞는 정책자금을 추천해준다. 자영업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소통 채널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KB브릿지는 국민은행 고객을 포함해 모든 자영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국 12개 KB소호컨설팅센터를 통해 정책자금, 창업, 상권분석과 관련된 상담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새해에도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해주고 최적화된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등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다양한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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