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순익 3.4兆... 사상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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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작년 순익 3.4兆... 사상 최대 실적 달성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2.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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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流 도약' 글로벌 성장 가속... 신한銀, 이자이익 발판 2.3兆 실현

신한금융그룹이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압도적인 성장세다. '2020 SMART Project' 전략을 기반으로 6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3兆 클럽' 자리를 벌써 2년째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이다.

올해 목표와 관련해 신한금융은 "일류(一流) 신한 도약을 위해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2020년은 일류 신한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이 5일 공개한 지난해 순이익은 3조4,035억원이다. 전년 대비 7.8% 증가한 실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부문과 비(非)이자이익의 증가다.

글로벌 부문은 6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3,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의 영업이익은 6,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42%나 늘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핵심 분야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체계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올해에는 아세안 지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또한 채널·그룹사 간 연계 영업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한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비이자이익은 3조1,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순이익 증가세가 성장을 이끌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이익도 2조1,4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5% 늘었다. 이자이익은 7조9,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핵심 그룹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3,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확대됐다.

꾸준한 대출 수요 증가가 성장 흐름을 견인했다. 원화 대출자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이 5.1%로 늘어났다. 대출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5.7%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만 놓고 보면 7.3% 성장이다.

유가증권 평가 이익은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도 신탁·IB 수수료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7.8%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6%로 전년 대비 1bp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는 설명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0.45%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리스 영업수익(증가율 48.1%), 할부금융 수익(22.5%)이 크게 늘었지만 4분기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6%로 전년 대비 4bp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는 28.1% 줄어들었다. 자기매매 부문도 자본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으로 23.9% 줄었다.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줄었지만 12월 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26.6%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밖에 오렌지라이프는 2,715억원, 신한캐피탈은 1,26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50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31억원의 연간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1,8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면 보통주 배당 성향은 약 25%, 배당 시가 수익률은 4.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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