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1월 수출 전년比↑… 우한폐렴 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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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1월 수출 전년比↑… 우한폐렴 변수 '촉각'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2.0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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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일본 시장 수출량 늘어… 전월비 21.1% 하락
‘우한 폐렴’ 지속 시 수출 타격 우려… 시진핑 주석 방한도 미지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1월 화장품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강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21%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잠정 집계 발표한 ‘2020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월 화장품 수출실적은 4억6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6천만 달러보다는 300만 달러(0.6%) 소폭 성장했지만, 지난해 12월 실적 5억8천700만 달러보다는 1억2천400만 달러, 21.1%나 감소했다.

국가·지역별 1월 수출실적을 보면 ▲아세안(5천만 달러·6.0%) ▲일본(3천만 달러·15.6%)은 증가했고 ▲중국(1억6천만 달러·-0.3%) ▲미국(3천만 달러·-8.0%) ▲EU(1천만 달러·-14.3%) 등은 줄어들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현재까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아세안, 일본 등에서의 수출량 증가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업계는 아세안 시장 교역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쇼크가 지속될 경우 무역량 감소 등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방역을 위한 일반인의 필수품인 마스크를 포함, 손 세정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일부 품목에서는 오히려 중국 수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지만 최근 증가하기 시작한 중국 관광객 유입은 다시 하락세를 면키 어렵게 됐다.

또, 중국에서 연이어 열리는 대형 화장품·미용 전시회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관련 업계 역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상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원료전문전시회 ‘2020 PCHi’는 주최 측이 개최를 연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는 광저우 국제미용박람회(3월 10~12일)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와 방역 효과, 그리고 이 결과에 의한 인적·물적 교류의 정상화 여부가 교역량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당장 2월부터 업계의 수출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3월로 예정됐던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도 장담하기 어려짐에 따라 시 주석 방한과 함께 양국 간의 관계 개선, 이에 이어질 중국인 단체관광 공식 허용 등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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